검 다루는 사람
하늘을 가르듯, 한 선과 빛으로 검을 다루고 싶다.
허공에 가르는 한점 빛처럼...... 자르지만 자르지 않은 듯,
바람을 가르듯, 소리를 내어 가르고,, 때론 소리도 없이 공간을 가르고 싶다..
지나는 느낌처럼, 바람처럼.. 보이진 않으나 느낄 수 있듯,,,
물처럼 흐르듯, 하지만 끊어짐 없이 흐르고 싶다.
부드럽지만 차갑고 물체이지만 보이지 않는 선으로 유연한 물 흐름처럼 그렇게
때론 춤을 추는 듯, 손끝과 옷소매 사이로 파아란 칼날 공간을
흐르게 하고 싶다.
가락을 타며 흐르듯, 번쩍임과 어울려....... 정지와 흐름의 조화를 이루며....
그렇게 춤추듯 검을 다루고 싶다.
검과 내가 하나 되고 내가 검이듯, 그렇게......
,,,,,,,,,,,,,,,,,,
검 다루는 자가 뭐 그리 대단하겠냐 마는
열심히 검을 다루는 연습 속에 나 자신을 다듬고 노력하는 자세,
철광석 돌덩어리가 불과 담금질 속에 단단한, 검으로 태어나듯,
하나의 동작의 반복 속에 숙달과 참아내 가는 인내, 단단해지고
올곧아지며 강인한 육체와 정신이 내제적 힘이 되어 응축돼
한 사람의 모습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적어도 그렇게 되리라 믿고 오늘도 이 길을 가보려 합니다.
열심히 땀 흘리며 검과 하나 되기 위해...
내가 검이요 검이 나 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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