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이 사진작가 민연식 사진전
" 눈에 보이는 그대로 느끼면 충분합니다."
지난달 초 연식 선배 사진전이 인사동에서 있었다.
나는 미국 등반중이라 참석을 못해 무척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다.
산과 대자연를 아우르며 그 선배의 눈으로, 혹은
그 벅찬가슴으로 느낀 여러 가지 정서와 생각들이
그 사진에 담았을 것이기에 남다를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 자연안에서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나는
전시회을 눈으로 직접 보지 못한 것이 이네 아쉽다.
나무를 대상으로한 작품들이라니 더욱이 그러하다.
연식선배와 인연을 맺은 것은
한국산악회에서 등산교육을 받는 교육생과 강사로 시작되었다.
그 시절 나는 풋내기였고 선배는 최고의 정점에 있었던 때였다.
많은 경험과 기술이 풍부하고 저 높은 곳을 지향하고 있는
대선배였다.
산처럼 거칠면서도 섬세한 선배,
선배는 유년시절부터 산을 다니며 전통 있는 중동 산악부 거쳐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 여러 대자연과 산을 등정하였으며
말로만 산에 다니는 사람이 아닌 몸으로 실천하는
산중심에 서있는 뚝심 좋은 산 선배였다.
처음 그 선배의 거칠고도 독단적인 성격에 적응하기
힘든 시기도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고 자일의 정을
알아갈 때쯤 선배가 넓게 보이기 시작했다.
선배는 산다운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키르기스스탄 원정등반을 통해 좀 더 깊은
신뢰로, 또 좋은 선배로 내 마음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 선배의 인생에 산과 사진은 떨어트려 놓을 수는 없는
삶이었을 것이다.
선배의 대자연을 통한, 사물을 보는 새로운 눈이
카메라 랜즈를 통해 내면과 연결되었을 것이고
그 카메라 랜즈를 통해 보이는 그대로를 표현하려 했던 것이
이번 작품의 테마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내가 산을 통해서 대자연의 위용과 아름다움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그 안에서 숨 쉬고 거닐고 소통하는 것처럼,
선배도 카메라를 통해 자연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것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산악인으로서, 작가로서 새롭게 자기의 길을 걷고 있는 선배가
오늘 더욱이 존경스럽고 보기 참 좋아 보인다.
그런 새로운 전환점이 지난번 사진전이었으리라.
산악인의 도전정신, 그 안에서 자유로움을 경험하고
그 대자연을 통해 얻은 새로운 안목으로
사물을 보는 또 다른눈과 가슴의 것들이 예술적인 창작으로 이어져
산처럼 크고 넓은 작가로 우뚝 거듭나기를
후배로써 기원하며 갈채를 보낸다.
우리가 산에 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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