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劍)을 닦다.
오랜만 검을 닦는다.
벌써 검을 놓은지 수년이다.
그렇게 열정적인 검다루는 사람이
검을 놓았다.
이제 난 무도인이 아닌
그렇게 평범한 범사가 되었다.
모르는 이는 취미가지고 유별하다 하겠지만
난 취미가 아닌 수양과도 같은 것이 었기에 남달랐다.
나에게는 길(劍道) 이었고 지금도 검 다루는 자로
죽어서도 무사이길 바란다.
모처럼 검을 닦다보니
검의 살기도 내 약해진 기운을 아는듯 나를 해하여 피를 보았다.
그의 본성이 그러한것 처럼 피를 본다.
그렇게 검(劍)을 내려 놓고 산에 다니기를 더욱 열심히 했다.
무엇엔가 늘 열중해야만 하는 성격도
그삶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렇게 내 존재감을 무엇엔가에서
열중하며 찾아야 한다.
그게 나다.
그렇게 나를 닦듯 검을 닦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