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나무, 열매
목재로 쓰거나 관상용으로 심고 있는데, 일본 남쪽 섬이 원산지이다. 비자나무 속(榧子─屬 Torreya) 식물 중에서 가장 단단하고 키도 10~25m에 이르지만 온대지역보다 추운 곳에서는 관목처럼 자란다. 줄기가 편평하게 옆으로 퍼지거나 약간 위를 향해 자라기 때문에 식물의 전체 모양이 짤막한 달걀 모양 또는 피라미드처럼 보인다.
수피는 부드럽고 붉은색을 띠지만 오래된 나무에서는 갈색으로 변하고 조각조각 떨어져 나간다. 잎은 굽은 창 모양이지만 끝이 단단하고 가시처럼 뾰족하며 앞면은 진한 초록색이고 광택이 난다. 잎을 비비면 톡 쏘는 듯한 불쾌한 냄새가 난다. 씨는 크기가 2~2.5㎝이고, 일본에서는 씨의 기름을 요리에 쓰고 있다. 다육질의 종의(種衣)는 밝은 초록색이나 때때로 연한 자줏빛을 띠기도 한다. 노란색의 목재는 부식되지 않아 가구·상자·조각 및 선반의 재료로 쓰인다.
한국에서는 제주도 등지에서 자라고 있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제39호인 전남 강진군 병영면의 비자나무, 제111호인 전남 진도군 임회면의 비자나무, 제153호인 전남 장성군 북하면의 비자나무, 제239호인 전남 고흥군 포두면의 비자나무숲, 제241호인 전남 해안 군 해안읍의 비자나무숲, 제287호인 경남 사천시 곤양면의 비자나무 등이다. 바둑판 중에서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최상품으로 취급된다.
천년의 숲
바자림 숲을 걷는다는 것은 행운이다.
고고하고 청량한 숲은 대자연의 정원이며
생명의 근원이다.
깊은 세월을 간직한 이 비자림의 숲이야 말로
자연속 진귀한 명품이다.
숲에 들어서는 순간 마음에서부터 편안함, 정갈함이 느겨지며
아, 좋다~! 탄성이 나온다.
몸에서 느껴지는 전율이 신선하고 몸을 가볍게 하는 듯하다.
천년의 숲은 그렇게 몸과 마음이 먼저 안다.
"좋음!" 을.
숲은 우리에게 말없이 좋음을 주는 존귀한 존재이며
대자연의 생명이다.
이 숲을 거닐 수 있다든 것이 나는 행복하다.
제주 비자림 숲을 거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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