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과 함께 등반하거나 모임을 이끌다 보면
천체에 맞는 등반을 해야 한다.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고 무난한 등반을
만들어 가야 한다.
안전을 도모하며 위험을 줄이고 회피할 수 있는 무난한 등반.
그러나
등반은 위험할 수 있다.
위험을 멀리 하면 할수록 등반은 편안해지고
밋밋해진다. 도전은 더 멀어지고.
등반,
대자연속에서 그 위험을 감수하고도 자기 한계를
넘어선 무한한 자유로움을 꿈꾸고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등반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수록,
모임을 이끌며 많은 이들과 함께 할수록
아이런이 하게도 내가 하고 싶은 등반에선
자꾸 멀어지기만 한다.ㅜㅜ
어쩔 수 없는 나이가 되었고 나서고 싶지 않지만
자꾸 앞자리로 내밀리는 위치와 나이가 되었나 보다.
그래도 난 아직 내 등반이 계속 고플 때가 많다.
삼삼오오 적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등반이
나에겐 맞고 내가 하고픈 등반을 할 수 있어 좋다.
오늘,
모처럼 경미랑 허호 선배랑 함께 좋은 등반 했다.
비록 몸은 그다지 자유롭지 못했지만
이런 단출한, 호젓한 등반 오랜만이라 더욱이,
함께한 사람들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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