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기 설악산 환영등반 보고 ■
◇일시:23.10.14~15
◇등반지:설악산 "한 편의 시를 위한 길"
◇등반자:임은철대장, 박종석, 안미량(51기), 이병찬(51), 박선희(51), 유순준.
◇등반결과: 강풍 속에도 안전하게 완등.
※ 산과 바위능선에서 심한 바람이 때론 큰 위험이 될 수 있음.
안전하고 신속하게! 안전지대로 탈출할 수
있도록 준비철저.
■ 후기: 노적봉 들다.
바람이 불어오는 설악에서.
설악산에 들 때면 언제부터인가
약간의 설렘과 동시에 차분한 마음이 든다.
그전에는 산의 두려움과 경외감에
한없이 작게 느껴지고 움추려들던
나였다.
그런 설악의 산정과 바위는 나에게
관심 어린 질문을 했었다.
그 존재들은 나에게 매번 코스마다
숙제와 질문을 던진다.
그동안 준비는 잘했는지? 체력은 어떤지? 등
말이다.
"이건 잘할 수 있어?""이건 어때?". 자 해봐!?
대자연과 바위는 나에게 질문을 하고 나는
그 답을 하기 위해, 숙재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
자연의 최적화된 몸만들기에 평소 최선을
다했다.
나는 이런 대자연과의 소통방식이 즐겁다.
때론 실패도 하고, 좌절도 하지만
산과, 대자연을 통한 나의 소통하는
방식이며 자연과 동화되는 방식이기도 하다.
자연과 바위암벽이 주는 숙제와 문제들은
산 밑에 내려와 웨이트나 달리기 혹은 암장에서
땀나게 훈련과 예습, 복습을 하며 다음을
준비했다.
그래도 막상 대자연 앞에 서면 나는 미약한
존재라는 걸 매번 실패를 통해 배우고
느끼게 된다. 그래도 믿는 건 멘털!
그동안의 훈련과 준비, 체력! 그리고 깡.
멘털과 자신감은 자신의 몸과 체력에서
나오는 것이니 늘 준비한다.
오늘도 바람이 불어오는 설악에서
51기 후배님들과 함께 등반으로 소통한다.
처음 시작 하는 후배들께 많은 것을
알려주거나 그러할 위치는 못되지만
함께하면서 좋은 점, 올바름을 담담하게 알려주고
보여주고 싶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첫 단초가 시작의
중요한 부분이니 말이다.
아직 나의 어깨시술 후 완전한 자유로운
몸이 아니지만 앞에 은철대장이 끌어주고
오랜만에 출정한 종석이가 뒤를 받쳐주니
든든한 한 팀으로 마음은 편하고 좋다.
경험이 아직 미약하지만 이번 51기.
박선희, 이병천, 안미량 세분 모두 한 팀.
등반열정은 남다르다.
집행부에서 아마도? 선물로 51기 후배님들을
가득 선심 쓰신 듯하다. ^^
대자연에 암벽과 등반을 통해 자기 한계를
알게 되고 그 한계를 극복하고 넘어설 때
우리는 무한한 자기 만족감과 자유로움을
찾게 된다.
그것이 등반의 세계이며 우리가
꿈꾸고 추구하는 알피니즘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환영등반에 우리 팀에게
51기를 가득 보내주신 뜻깊은 의미와 믿음?!
이 아닐는지, 고맙게 생각한다.^^ 이 바람 검나 부는 날~!
멋진 등반, 완등까지.
팀의 마지막으로 등반을 하신 51기
이병천형님은
묵묵히 끝까지 차분함은 유지하시고
평소 그분의 모든 것을 한 번에 보는 듯
초심자 같지 않은 면모셨다.
박선희 님의 등반열정은 가족력까지
입증된 것이고 오버행 턱진 벙어리 크랙에서
퀵드로우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유등반을
해내는 모습에 등반의 진정임을
보게 했으며.
안미량은 은철이와 함께 고교동창이다.
그런데 우리는 서로 잘 모른다?!ㅎㅎ
은철이는 같은 반이었다는데 서로
잘 모른다니!..ㅡ ㅡ 암튼.^^
그런 잘 모르는 안미량 51기!
친구 뀜에 빠져 순수하게 들어선
암벽의 세계에 당당히 마주 서는 그의
멋진 모습에 깜짝 놀라고 선, 후배들과
섞자 어울림에 또 한 번 놀랐다.
대자연과 바위를 통해 이런 친구를 더 잘
알 수 있게 될 때까지 힘들겠지만?!
안전하고 오래오래 은철이랑 더불어
산에 함께 설 수 있기를 기대하며.
새롭게 용기를 내어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등반에 나서던 그 새벽,
어둠 속 토왕의 빛나는 수많은 별들을
친구들과 함께, 동문들과 더불어.
등반을 통해 별을 헤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끝으로!
어둠이 내린 늦은 시간까지
모든 동문들의 안전복귀를 기다려주신.
김종남 회장님 이하 집행부 여러분!
감사합니다.
우리가 힘든 등반을 마치고 어둠에
골짜기에서 내려올 때 누군가의 응원과
기다려 주시는 그 마음과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됩니다.
돌아올 곳에서,
기다려준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와 존경심을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손전익총대장님
이진우사무국장님, 이경숙총무님,
오인복이사님, 박혜수 누님, 나진우후배
그 밖에 동문 선, 후배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바람 부는 설악 토왕골 노적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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