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농사꾼의 마음
바람 불어오는 곳
2012. 8. 13. 21:11
나는 농사꾼인가?!
농사 짖는자의 어질고 성실한 생활과
무욕의 넓고 순수한 마음이 있는가?
자연만큼 성실하고
흙같이 어진 몸과 마음을 갖고 있는가?
나는 농부의 자식이고 자연과 어울려 사는
농부이고 싶지만 농부는 아닌게다.
나는 그 중간이다.
욕심도 많고 꿈도 많은 도시민과
자연에 가까이 살고 자연에서 얻고 나누며
사는 농사꾼의 그런 정서적인 자연애의 중간이다.
나는 언제 그 도시민의 욕망도 꿈도 잔잔해지고
농사꾼의 마음이 될런지...
내 어린시절 아버지께서 힘든 농사일 중간중간 힘에 붙일때면
논둑이나 밭언저리에 걸터 앉자 멀리 산 능선과 신장로를
무심코 바라 보시며 담배 한개피를 피워 무셨다.
그 담배연기 속에는 아버지의 욕망과 젊은날의 꿈이 실려있지는 않았는지..
이제는 나도 그때의 아버지의 마음을 알것도 같은 나이가 되었다.
파란 하늘로 피어 오르던 그 담배연기 속에는
삶의 고뇌와 노고,비움과 버림이 담겨져
무욕과 무심의 그 마음이 아니었을런지..
그때 아버지의 담배 한 목음에
그 모두가 허공에 피어 오르지 않았을까?!
나도 어느덧 내 아버지의 그때 나이가 되었고
아버지의 그런 마음은 알듯도 싶지만
농사꾼의 그런 무심과 무욕의 마음은 아직 갖지 못했다.
더 나이가 들면 그때는 되겠지..
더 지혜롭고 내스스로 성찰해 가다보면
그땐 도겠지..
내 아버지처럼,,,,
그때 그 담배연기에 담긴 그 마음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