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어머니 칠순
아버지,어머니 칠순축하연이였다.
가족들과 조촐히 식사만 하자는 아버지의 완고한 결정 때문에
고모님들과 사촌 형제들만 모여 부폐식 저녁만찬으로 잔잔한 시간통해
아버지 어머니 고희연을 마쳤다.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내 마음 한 구석을 울렸지만
아버지 뜻이고 형제들의 의견이 그러하니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예전 같으면 큰 찬치라도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요즘들은 가족여행이나 만찬으로 간단하고 조촐하게 하는편이다.
아쉬운 마음에 가족여행을 추진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래도 저녁 만찬후 손주들이 춤도추며 이벤트를 꾸미고
나는 그동안 아버지 어머니 사진들을 모아 추억의 가족앨범을 만들었다.
그 가족앨범을 만들며 몇번을 눈물지었는지 모른다.
돌아가신 할머니 살아생전 곱고 단아한 모습이며
아버지 어머니 나이 드심과 세월따라 변해가는 모습들을
한눈에 담아보며 마음이 얼마나 짠하고 먹먹한지 눈물을 줄줄 흘렸다.
이 가족앨범이 큰 의미는 없을지 모르지만 부모님을 한번더 생각하고
마음에 그리는 그런 영상이 되리라 본다.
몇 년 전부터 부모님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해지고 애뜻해졌다.
건강하시고 든든했던 내 아버지의 등굽은 모습을 보고 먼발치서 아버지임을
의심할 만큼 나는 놀랍고 충격적이었다.
등잔밑이 어둡다했던가,늘 모시고 곁에 있어 모르고 지내다가
어느날 문득 알아차린 것이다.놀랍고도 또 슬폈다.
불혹을 한참 넘긴 나이에 뒤늦게 철이 좀 드나보다.
너무도 늦었지만 그래도 다행이...
부모님 남은 여생 비록 많은 날이 남지 않았을지라도
사시는날까지 건강하시고 평안하기길 자식된 마음으로
긴절히 간절히 정성들여 기원해본다.
이렇게 고희연은 부모님 뒤돌아보며 깊이 마음에
닮아보는 소중한 의미가 있었다.
아머지, 그리고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아버지,어머니 처럼 열심히 잘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고희연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