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민연식 초대전 ‘묵향’이 서울 종로 인사동 장은선갤러리에서 10월7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사진작가 민연식은 디지털화된 기술이 아닌 젤라틴 실버 프린터Gelatin Silver Printer 라는 순수 흑백 사진기법으로 십군자를 모티브로 해서 아날로그적으로 동양적인 수묵화를 표현한다. 오늘날 사진이라는 작업으로 회화와 사진의 영역이 어디까지인지 실험하면서 새로운 영역의 방향에 도전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전시에선 민연식 작가만의 화면에 드러나는 맑음과 담백함이 돋보이는 십군자 신작 20여점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십군자 중에서도 나무의 다양한 형태에 우리들의 현재의 모습을 발견했고, 작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기도 했다. 마구잡이로 가지 쳐 올라가는 작품 속 나무의 모습을 끝없는 인간의 탐욕과 자만심, 파괴본능을 투영하기도 했으며, 그 마구잡이 같은 무질서 속 잡혀있는 질서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동양의 수묵화적 기법인 선과 먹을 사진으로 섬세한 가지들은 가는 붓으로 세밀하게 표현한 것처럼, 굵은 나무기둥은 마치 굵은 붓으로 먹을 듬뿍 담가서 힘차게 그려나간 듯 사진으로 표현됐다. 또한, 미세한 근경과 원경이 이루어진 작품 중에서는 먹의 농담조절을 한 것처럼 표현되었다. 수묵에 대한 일정한 이해와 장악력을 바탕으로 한 작가의 작업은 또 다른 실험을 통해 그 표현 영역을 확장하고자 함이 눈에 띈다.
이번 전시는 민연식 작가만의 화면에 드러나는 맑음과 담백함이 돋보이는 십군자 신작 20여점을 볼 수 있다.
• 2015년 10월 7일 (수) ~ 10월 13일 (화)
장은선 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23-8)
www.galleryjang.com (02-730-3533)
사진작가 민연식 선생은 디지털화된 기술이 아닌 젤라틴 실버 프린터Gelatin Silver Printer 라는 순수 흑백 사진기법으로 십군자를 모티브로 해서 아날로그적으로 동양적인 수묵화를 표현하였다. 오늘날 사진이라는 작업으로 회화와 사진의 영역이 어디까지인지 실험하면서 새로운 영역의 방향에 도전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가는 십군자 중에서도 나무의 다양한 형태에 우리들의 현재의 모습을 발견하였고, 작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기도 하였다. 마구잡이로 가지 쳐 올라가는 작품 속 나무의 모습을 끝없는 인간의 탐욕과 자만심, 파괴본능을 투영하기도 하였으며, 그 마구잡이 같은 무질서 속 잡혀있는 질서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동양의 수묵화적 기법인 선과 먹을 사진으 로 섬세한 가지들은 가는 붓으로 세밀하게 표현한 것처럼, 굵은 나무기둥은 마치 굵은 붓으로 먹을 듬뿍 담가서 힘차게 그려나간 듯 사진으로 표현되었다. 또한, 미세한 근경과 원경이 이루어진 작품 중에서는 먹의 농담조절을 한 것처럼 표현되었다. 수묵에 대한 일정한 이해와 장악력을 바탕으로 한 작가의 작업은 또 다른 실험을 통해 그 표현 영역을 확장하고자 함이 눈에 띈다. 또한, 사군자에서 확장된 이른바 십군자류를 작업의 근간으로 삼음으로써, 매, 란, 국, 죽의 사군자에 더하여 연꽃과 모란, 목련과 파초, 포도, 소나무 등이 바로 그것인데, 이는 작가의 작업 기반이 일정한 전통적 가치를 전제로 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며, 표현 방법 또한, 선에 의한 조형을 젤라틴 실버 프린터라는 순수 흑백사진작업을 통하여 전통적 가치와 더불어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민연식 작가만의 화면에 드러나는 맑음과 담백함이 돋보이는 십군자 신작 20여점을 볼 수 있다.
민연식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사진전공 순수사진석사졸업하였고, 중국 북경.상해 주중한국문화원 초대전 외 개인전 3회,
뉴욕 Art Contemporanea 그룹전 “아날로그”, 뉴욕 Tenri Cultural Institute New York 외 단체전 등 국내외에 다수의 전시를 하였다.
작업노트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주위에 공존하는 나무들의 다양한 형태와 같은 축소판이다. 그곳에는 무질서 속에 질서, 양보와 타협도 존재하며 다양성과 아름다움도 공존한다.
여기에서 우리들의 현재 모습을 발견 하였고 나의 모습도 발견하였다. 나무의 무질서속 질서의 조화가 인간의 탐욕과 자만심 파괴본능에 경종을 울리며 우리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나는 누구나 흔히 볼 수 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겨울나무와 조상들의 문인 화 소재 가된 10군자(매.란.국.죽.소나무.포도.모란.목련.연.파초)를 소재로 하였다. 동양의 수묵화적 기법, 선과 먹을 하얀 여백에 어디까지 표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실험하면서, 마치 가는 붓으로 세밀하게 그려 낸 듯, 또는 굵은 붓으로 힘차고 거칠게 그려 내린 듯, 전통적인 아날로그 흑백사진으로 표현하였다. 겨울나무가 어떤 경우에는 사람들의 뉴런(사람들의 뇌신경줄기)처럼, 또 다른 경우에는 말라버린 강줄기처럼 각자가 보는 관점에 따라 느낌의 변화를 찾을 수 있게 접근 하였다. 철저히 사진의 기본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회화와 사진의 영역이 어디까지인지 실험하면서 새로운 영역의 방향에 도전해본다.
나무의 다양한 본질의 형태를 찍었지만, 또 다른 시각으로 나무 너머의 보이지 않는 내면의 모습을 찍었다. 2차원적인 단순한 흑과 백의 조화로,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양하게 해석되며 마음속의 자기의 나무를 찾는다면 이 또 다른 새로운 행복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