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따러 가자!,,,,,,,,,
아버지가 말씀하신다. "얘 밤따러가자!",,,,,,,,,,,,,
내 어린시절 밤따던 추억에 오늘도 미소를 지어봅니다.
많은 형제들중 유득이 들로 산으로 부모님을 잘 따라 다니던건 저인것 같습니다.
어린 마음에 도와 드리는 것이 즐겁기도 했지만 부님과 같이 있는것이 좋았고 재미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같이 모시고 살고 있긴 하지만...............
어릴적 이맘때면 긴 장대를 들고 소쿠리에,집개,삼태기,밀집모자, 장갑등을 챙겨 밤따러 갑니다.
아버지,어머니 뒤들 따라서...........
처음에는 신이나서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밤을 주어 담지만 전부 다익어 버러진 알밤만 줍습니다.
아버진 장대를 드시고 나무 위에서 밤을 후려 치시는데 내가 피하는 곳으로만 밤송이는 떨어지곤 했지요.이상하게도...??
그 이유는?! ,,,,,,,,,,,,,,,,,,, ^ ^ 제가 나이를 먹은 지금에서야 알듯합니다. ...
밥송이에 맞으면 얼마나 아리고 아픈지.........밥송이 떨어지는게 무섭고 굉장하거든요.
그땐 아버지 힘이 최고 인줄 알았을 때이고 장대 휘두르시던 팔뚝은 무엇 보다도 강해 보였습니다....내 어린시절에 아버지의 모습은 그렇게 ......
어머니는 떨어진 밤송이를 소쿠리에 담고 알밤은 보자기 앞지마에 담다가 풋밤이 나오면 그것을 까서 내게 주곤 하셨는데...풋밤은
달달하고 잘익은 알밤은 무척 고소했습니다.
한참을 줍다보면 힘도들고 해서 요령을 피우며 빨리가자고 엄마에게 제촉도 하곤했지요.어린 나이니까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다끝나갈 무렵 불을 피워 주운 알밤과 고구마를 구워 먹곤했죠.......그 불피우던 냄새와 연기가 지금도 아련합니다.....
참! 아름답고 행복했던 시간 이었습니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저도 나이를 먹고 그때 그시절 아버지와 같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과거의 추억이 아름답지 않은것이 없겠지만 그래도 이런 기억은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제 추억입니다.
작년 이맘때 우리 아이들과 밤을 따러갔습니다.
내어릴적 그 밤나무는 아니지만 아버지가 새로 심어 놓으신 새품종의 알이큰 좋은 밤나무 였습니다.
이번엔 아버지는 밑에서 계시고 제가 올라가 장대를 들고 힘차게 밤송이를 내리쳤습니다. 후두둑,후두둑......
그러다 장난끼가 발동해 우리 아이들이 밤송이를 피해 줍고 있는 쪽의 밤송이를 향해 장대를 내려쳤습니다.... 후두둑!..아얏!.... 아~~~~~
아버자가 소리를 치십니다."잘보구 쳐야지!" 얘들아 이리로 나와라!어서!.....난 웃음이 나오는걸 꾹 참았습니다........못된 아버지 라구여....ㅋ ㅋ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힘것 장내를 내리친 것이 아니고 살살! 밥송이가 떨어져도 덜다치게.....저도 부모니까요.. 나중에 아이 머리를 보니 그만 하던데요....ㅋ ㅋ
........................................
어린시절 떨어지는 밤송이를 피해 이리로 저리로,,,,,,근데 밤송이는 저만 따라 다니며 날아 왔습니다.....혹시? .......
내 아버지도 장난끼가 발동 하셨던건 아니지..................^ ^
내 아이들도 그들의 자식에게 이런 아련한 추억, 행복한 기억,지워지지 않을 추억 만들어 줄수 있을까요?
저 처럼 서정적이지는 않아도 그들 나름대로 소중한 시간 만들어 가겠죠.
그들도 저 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행복한 기억으로..................................................................................
추억 만들기 좋은 계절입니다.
소중한 이들과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전 올해에도 아이들과 밤따러 갑니다...
얘들아~!.... 밤따러가자!.....^ ^ ㅋ ㅋ
'추억 그리고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모임-제2부 (동영상!!) (0) | 2011.09.09 |
---|---|
[스크랩] (두번째 모임) 이모저모!!!!,누구누구???? (0) | 2011.09.09 |
[스크랩] 급!번개 모임 후기!(9월 7일) (0) | 2011.09.09 |
그리운 이 (0) | 2011.08.24 |
졸업식 그 노래... (0) | 2011.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