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닮는 글·시39 저 벽은 연전히 침묵을 지켰다..AlpinistKorea 02 그때 나는 내가 대자연의 일부로서 수많은 것들 사이에 어울려 사는 한갓 생명체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기쁨에 겨웠지만 내가 올랐던 저 벽은 침묵을 지켰다. 두려움이 사라지면서 산과 이곳을 아우르는 그 고요가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 Alpinist 02 "고요의 비밀" 본문 중 발취 2021. 4. 24. 촉감- 나태주 " 나는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 촉감- 나태주 발 뒤꿈치가 꺼끌거리니 올해도 가을 지나 겨울이 왔나 보다. 2020. 12. 3. 산경-도종환 산경 -도종환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도 안 했다. 말 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 없이 맑았다. 가끔 구름이 떠오고 새 날아 왔지만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버렸다.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골짜기 물에 호미를 씻는 동안 손에 묻은 흙은 저절로 씻겨내려갔다. 앞산 뒷산에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하늘 아래 허물없이 하루가 갔다. 2016. 11. 18. 진달래! 춘삼월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연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꽃을 사뿐히 즈려발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눈물 흘리오리다. 2014. 3. 27. 헤르만 볼의 "8000미터 위와아래" 헤르만 볼의 "8000미터 위와아래" 읽으며,, 글 중반부에 나온 글귀에 여운이 깊다. "산의 자유는 그 등반대의 능력에 있다"... 우리는 산에 다니며 산의 자유를 잘알고 있고,아는듯 해도 사실 잘모르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능력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거나 언급해 본적이 적다. 개인이 산.. 2014. 2. 20. 겨울사랑 - 문정희 겨울사랑 -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2014. 2. 20. 오대산 나무 부러지는 소리..... 몇 년전 이 맘 때,그때도 눈이 많리 내린 오대산에 홀로 산행을 한적이 있었다. 눈이 이 내린 적막한 산정은 온통 소나무 가지 꺾기는 소리로 요란했다. 딱! 그 부러지는 소리가 적막을 깨고 어찌그리도 선명한지 인상이 참으로 깊었다. 그런 소리는 고독한 산정에서 내안에 가득했던 잡념.. 2014. 2. 20. 당신이 무척 그립다. 당신이 무척 그립다. 당신이 무척 그립다. - 윤영초- 옷 자락을 펄럭이며 걸어가는 모르는 사람들 뒷 모습에서 당신이 보였던 어제. 늘 그리워도 다시그리운, 낙화하는 꽃잎들 같아 코끝이 매운 사무친다는게 저런 것이다. 비 냄새가 나는 아침 내가 더 사랑해서 좋은 당신이 무척 그립다. .. 2013. 11. 11. 돌미나리 -서길수 돌미나리 -서길수 여보, 왜 이리 늦었어요. 당신, 안자고 있었어요. 잘 수가 있나요 벌써 한시예요 동창들과 오랜만에 만나 노래방까지 갔었지요. 밤늦게 좀 취하여 들어오신 내님 깰세라 살며시 일어나 이른 아침 동이 틀 무렵 봄바람에 치마끈 질끈 동여매고 우거진 뽕나무밭 어느새 돋.. 2013. 4. 16. 자연은 때론 시가 된다. 서시-윤동주 지리산 산길을 걷다가 자작나무 껍질이 있어 주워 시를 적었다. 때론 자연은 창작이되고 시(詩)가된다.. 2013. 4. 15. 고통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정목스님 고통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정목스님 2013. 4. 2. 님의 침묵- 만해 한용운 님의 침묵 (沈黙)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끝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 2013. 3. 13.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