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봉 산행일지
1. 일 시 : 2010.02.22~24
2. 장 소 : 오대산 소금강계곡 출발-->구룡폭포-->선녀탕-->낙영폭포-->노인봉-->무인 대피소(1박)-->진고개(날머리)하산완료
3. 인 원 : 본 인
4. 준비사항 : -취사및침구류:(버너2,<가스버너1,휘발류버너1,각각연료포함>,코펠1,타프1,동계침낭,침낭
커버,메트리스,바닥시트, ),수통.
-운행장비:배낭70리터,스틱,동계화,헤드렌턴,동계장갑2,바라클라버,버프,썬그라스,
고어텍스상,하의,동계내의,양말2,모자2,아이젠,기타 동계용 의복및장비 일체.
-주,부식 : * 주식: 쌀 4컵,라면4,떡 1봉,사골국물2,지개된장1,상추및채소류,오이2,고추장1,
돼지고기류,김치,된장찌개용재료,오뎅,컵라면1, 버섯류,소금.
* 부식(행동식); 누릉지,쵸코바류3,쵸코파이4,건과일(적당),햄(쏘시지)류4, 귤4,
사과2,사탕켄디류(적당),영양갱,쵸코릿류등,
- 식 단 : 표1
* 표 1
조 식 | 중 식 | 석 식 | |
1 일 차 | 삼겹살,야채,된장찌개,밥,반찬 | ||
2 일 차 | 된장찌개,떡,밥,반찬류 | 누릉지및행동식,과일,멸치,주먹밥. | 김치찌개,돼지고기,야채,밥,반찬류 |
3 일 자 | 떡,사골국,밥,반찬류 | 쵸코릿류,과일,행동식 |
5. 운행내용:
<1일 차>:
호젖한 늦은 오후 집을 출발하여 소금강에 도착함(19:30), 숙영지로 이동(오대산 오토캠핑장)
캠핑장에는 아무도 없다. 무료로 통채를 사용<주로 겨울엔 사용을 안함.식수,화장실(잘모름),샤워실등,
사용불가,전기사용 안됨>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마친후 텐트를 칠까하다가 차에서 1박을 하기로함(바람이 조금불고 매우포근한 날씨)
차에서 물수건으로 대충 씻고 잠을 청하니 바로 숙면...
그리운 이들이 떠오름..
...........
<2 일 차>:
눈을 뜨니(06:30)날이 밝음.어제밤 한 두번 깨곤 잘 잤음.눈을 감았다 떳다 몇차례후 기상(07:00),어제 남은
음식과 반찬들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침,서둘러 출발준비,이동(09:00) ,국립공원 매표소를 지나
주차장에 추자(입장료,주차료없음)뺄건빼고 배낭을 다시 챙겨(배낭 무게가 그래도 20kg은 나갈듯,) 출발함,
(10:20)고도계를 보니 해발 200m 넘지않음,약10km를 (해발 200m부터 노인봉 정상1380m까지 약1100m
를 운행 해야함)가야함, 그래서 이쪽 코스는 지루하고 채력소모가 많은 코스임.(초입은 수려한
계곡이 있어 덜하지만 중,후반부 부터는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 정성부가 오르막 구간이라 체력 소모도
크고 인내력을 필요로함.대부분 이코스를 하산코스로 잡음).낙영폭포를 지나 준비한 주먹밥과
멸치,고추장으로 중식을 해결함(13:10),
체력소모가 많아지므로 자주쉬고 간식을 잘 챙겨 먹어야 함.눈이 많이 녹은것 같지만 저번 강원산간에
내린 눈이 상당한것 같음.(적성량이 대 5~60cm 될듯) 운행은 적설이 녹으며 다시 러쎌을 해야 하는
상황. 힘겨움.
그래서 평소 보다 운행 시간이 더 지연됨, 약18:10분쯤 노인봉을 지나 어둠이 내린후 노인봉 산장에
도착(18:50)
평일 이라 산장은 비어 있었고 그런데로 잘 정리된것 같음.20여년 전엔는 참 넓었던 기억인데 칸막이를
해서 인지 조금 작아진듯. 벽난로가 없어져 운치도 덜하고...하산하는 이가 산장이 잠겨있다는 말에 걱정이
되었지만 타브가 있어 산장외벽에 의지해 비박을할 계획으로 그냥 덤덤히 올라감.올라오던중 등산로에 커다란
거목이 난간에 걸쳐 쓰러져 제거작업후 하산 하던 공원 관계자가 산장이 열려 있다고 말은 전해줌.
혼자 왔느냐고,혼자 잘거냐고 물르며 오묘한 표정으로 샘이 나오는 곳까지 알려줌. 칠전한 관계자. 감사를..
눈이 많이와 노송,거목이 많이 쓰려져 있음,자연은 이렇게 자기자신을 정화하고 다듬어 가며 가볍게하고
번잡 스럽고 거추장 스러운을 것들을 내려 놓는 초 자연적 철학이 아닐런지.. 이런 것이 또한 자연에게서
배우는 지혜 인듯 싶다......
숲은 변화의 순환에 접어들어 저만큼 와있는 봄의계절이 서있는듯 하다.
구석구석 느림에 미학에 취해서 보면 보이는 것들이.....
산장은 고요하다.바람소리 만이 귀곡산장 처럼.... 그래도 무섭거나 어색하지 않음,단지 좀 적막할뿐....
작은 MP3가 필요한것 처럼,,,
침낭펴고 저녁 준비, 째개에 돼지고기 많이 넣고 풍성히 끓임.체력소모가 많아서인지 허기가 생김.혼자먹는
저녁 성찬과 식욕에 든든하게 먹음, 샘은50m 아래쪽에 있는데 눈이 많이와서 입구를 찾지 못해서 근처
골짜기에서 떠오느라 탁도가 흙탕물 수준,샘은 특별이 만들어 놓은 약수터 모양이나 그런곳은 없어보임..
이럴뗀 아웃도어 휴대용 정수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침,그래도 밥과국은 최고. 음수용 물은
아까 올라 오면서 딴 조릿대 새순과 부러진 소나무 가지에서딴 솔잎에 끓인물을 수통에부어 우려낸 물을
먹으니 향이....자연자체임......
든든히 저녁을 마치니 21:40분, 싸늘한 산정 날씨가 한기를 느끼게함,물수선으로 얼굴,손발을 닦고
침낭으로 쑥!~,,캬!좋음.
침낭에서 이런저런 스치는 생각들....밖에선 바람소리가 아직도 귀곡산장!! 오늘밤은 계속 날더러 무서워
해달라고 요란을 떨듯,...
편안함...적막함과고요.......그리고 생각들......바람소리.....그리고 그리움들...
22:50분 ........
새벽2시경 잠시 깨어 화장실 가다보니 눈이 썪인 비가온다..내일은 비가 오겠군!...근데...비가 좋다...피식!...
...........계속 잘 잠.귀곡산장 바람소린 아직도 .....
<3 일 차>
작은 산장안 창문 넘어로 검푸른 아침 기운이 스며들어 반쯤 눈을 뜨곤 다시 잠을 청한다.구태여 일찍
서두를 것도 없고 하산을 원점 회귀할 생각이 었으나 비가 오는 관계로 계획을 바꾸어 진고개로 하산 하기로
해서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겨 침낭속에서 비몽사몽...
07시가넘어 떡국으로 아침을 먹고 커피한잔 타서 산장입구에 서서 한모금,,또 한모금.....
산정엔 비가 흩뿌리고 안개와 가스 넘나 드는 풍광을 보며 깊은 감흥에 젖는다.
아! 참 좋다!...행복하군!....
.................
배낭을 정리하고, 산장도 정리후 진고개를 향해 나선다.(09:30)
비가 온다..
겨울의 마감을 알리는듯,비가온다...좋다!..
고어텍스 자켓 모자 후드에 비내리는 소리가 좋다. 촐촐히 비가 내리는 산정을 걷는것도. 말없이 조용히..
조용하지 않게..아쉬운듯,아쉽지 않게.....
눈이 많이 내린 하산로는 질퍽하다. 발이 녹는 눈에 많이 빠진다.소금강 쪽으로 하산을 했으면 많이
어려웠을것 같다.
대략 3시간 정도 걸려 진고개 휴게소로 하산완료(12:30)
따스한 원두 거피를 마시며 휴게소 주인과 담소..
대중교통이 없는관계로 택시를 탔다(대략 택시비 4만원, 휴게소 주인이 어렵게 수배해준 택시로 3만원 주고
소금강까기 회귀.경비중 택시비가 가장 많이듬)
비내리는 소금강 계곡!...
...........................
내가 좋아하는 ,,,,눈,,,비,,,안개,,,,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모두 접할수 있은 아주 특별하고 풍성하고 편안한
산행이었다.
그렇게 유유자적 행복하고 여유로운 편안한 산행.....
이것이 혼자가는 산행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심심하게 무섭지도 않나?하는 뭇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수 있겠지만..또 쉽게 나설수 없는 일이겠지만 이런 산행에는 그 나름데로 한차원 높은 의미가 있는듯,
아니 진정 자연을 귀하게 여긴다면 홀련 배낭 하나 메고 떠나려는 이는 많을 것이다.그 마음 만이라도..
단지 시간과경험, 담대함이 많지 않기에 머뭇거릴뿐...누구나 자연에 귀하고 자유롭게 머물고 싶은
마음은 있을테니...
우린 자연에서 왔고 또 그 자연으로 돌아 감으로.....
이렇게 자유롭게 산행하고 여행할수 있는 내 자신에게도 감사를....
비와.. 눈과... 안개... 그리고 자연!......
이 모든것을 다 만날수 있는 혼자만의 산행!
자유롭고 행복하고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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