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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 피며
모춘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 울어 (유영란)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 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김길자)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다 쌓이지
사시장철 임 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배귀연)
저건너 저묵밭은 작년에도 묵더니
올해도 날과같이 또 한해 묵네 (유영란)
오라버니 장가는 명년에나 가시고
검둥송아지 툭툭 팔아서 날 시집보내주 (김길자)
요보소 당신아 요 내 얼굴을 좀 보소
포근폭신 곱던 얼굴이 절골이 되었네 (배귀연)
천리로구나 만리로구나 수천 리로구나
곁에 두고 말못하니는 수천 리로구나(유영란)
당신이 날 생각을 날만침만 한다면
가시밭길 수천 리라도 신발 벗고 가리다 ( 김길자)
우리가 살면은 한오백년 사나
남 듣기 싫은소리는 부디 하지 맙시다 (배귀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세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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