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금강초롱
보랏빛 초롱을 단 듯한 모습의 이 예쁜 꽃은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금강초롱꽃으로 불린다.
꽃이 무척 예쁘지만 고산지대의 깊은 숲에서만 자라므로 구경하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다.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보호되고 있기 때문에 재배나 판매도 금지되어 있다.
만일 재배한다고 해도 키우기는 아주 어렵다. 여름철 높은 온도에 대부분 말라 죽기 때문이다.
금강초롱꽃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강원도 어느 시골에 오누이가 살았는데, 동생은 아픈 누나를 위해 약초를 캐러 다녔다.
한 노인이 달나라에 있는 계수나무 열매가 누나의 병을 낫게 한다고 말해주어서
동생은 금강산 비로봉에 올라 어떻게 달에 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때 한 선녀가 사다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이를 본 동생은 그대로 따라하여 달나라로 올라갔다.
그리고 오누이의 사정을 들은 옥토끼는 동생에게 계수나무 열매를 따주었다.
한편, 누나는 아무리 기다려도 동생이 오지 않자 초롱에 불을 밝혀 들고 금강산 비로봉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동생은 사다리에서 떨어져 죽어 있는 것이 아닌가. 누나는 그 모습을 보고 슬퍼하다 죽고 말았다.
이후 누나가 죽은 자리에서 꽃이 피어났고, 사람들은 그 꽃을 금강초롱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금강초롱꽃은 우리나라 중부 및 북부 이북의 고산지대 깊은 숲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반 그늘 혹은 양지 쪽의 바위틈이나 계곡의 물이 많고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잘 자라며, 키는 30~90㎝ 정도 된다.
잎은 길이가 5.5~15㎝, 폭이 2.5~7㎝로 긴 타원형이다.
잎의 윗부분에는 털이 조금 있고 가장자리는 안으로 굽은 불규칙한 톱니가 나 있다.
뿌리는 굵게 괴근을 형성하고 옆으로 뻗고 갈라지며 잔뿌리가 뻗어 있다.
8~9월에 연한 자주색 꽃이 피는데, 통꽃으로 마치 종처럼 아래를 향한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져 달리며 길이는 약 4.5㎝, 지름은 2㎝ 정도이다.
열매는 10월경에 달리고 안에는 많은 종자가 들어 있다.
초롱꽃과에 속하며 화방초, 금강초롱이라고도 한다.
경기도와 강원도, 함경남도 등지에 분포한다.
꽃말은 ‘가련한 마음’, ‘각시와 신랑’, ‘청사초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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