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어둠이 내린다.
숲이 칠흙 같은 어둠에 잠긴다.
영하 -13 '
모든 것이 그대로 얼어
유리 처럼 날카롭게 차다.
그 숲에 나는 홀로 걷고 있다.
사각!사각!
등산화의 눈 밟는 소리가 요란 스럽다.
추운모양이다.
온기라곤 하나도 없을것 같다.
나 말고는 아무도....
이 겨울밤 나는 숲에 들어와 있다.
뭐하는거지 ??
이 차가운 숲에 내 작은 온기 하나는
있어야 될듯해서?!...
.....
겨울밤 숲은 차다.
그러나 나 하나의 온기를 숲에 남기고 싶다.
온기의 흔적이 차가워진 공기속으로
쉽게 사그라진다 해도...
등산화 소리를 숲에 사각!사각!
남기고 돌아온다.
겨울 숲의 잔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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