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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불어오는 곳~
눈과 얼음

겨울밤 그리고 숲

by 바람 불어오는 곳 2012. 12. 9.

 

 

 

 

 

 

 

 

 

 

 

늦은 오후, 어둠이 내린다.

숲이 칠흙 같은 어둠에 잠긴다.

영하 -13 '

모든 것이 그대로 얼어 

유리 처럼 날카롭게 차다.

그 숲에 나는 홀로 걷고 있다.

사각!사각!

등산화의 눈 밟는 소리가 요란 스럽다.

추운모양이다.

온기라곤 하나도 없을것 같다.

나 말고는 아무도....

 이 겨울밤 나는 숲에  들어와 있다.

뭐하는거지 ??

이 차가운 숲에 내 작은 온기 하나는

있어야 될듯해서?!...

.....

 

 

 

 

 

 

 

 

 

 

 

 

 

 

 

 

 

 

 

 

 

 

 

 

 

 

 

 

 

 

 

 

 

 

 

 

 

 

 

 

 

 

 

 

 

 

 

 

 

 

 

 

 

 

 

 

겨울밤 숲은 차다.

그러나 나 하나의 온기를 숲에 남기고 싶다.

온기의 흔적이 차가워진 공기속으로

쉽게 사그라진다 해도...

 

등산화 소리를 숲에 사각!사각!

남기고 돌아온다.

 

겨울 숲의 잔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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