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밖의 기온이 -15˚를 넘기는날
문득 화초에 물을 주다가 불쑥 내밀어 핀
사랑초 꽃과 난초의 꽃대를 보곤 놀라 소스레쳤다.
이렇게 엄동설한에 고귀함과 생명력에 놀라서다.
가을무렵 베란다에 버려지듯 둔 화분들을
귀찬은듯 거실로 옮기며
소유함으로 얻어지는 구차니즘과
작은 구속으로 무소유를 운운했는데..
이 작은 화분의 생명들이 눈내리는 이 겨울,
이렇게 나를 화들짝 놀라게 할 줄이야!...
겨울에 핀 사랑초 연분홍과 앞으로 피어날
난초의 꽃입에 벌써 마음은 신선한 기대와
설레임이 든다.
첫사랑 만큼은 아닐지라도 무엇엔가 이렇게
설레임이 들수 있다는 것이
이 겨울 작은 행복이라면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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