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 보리암 인연,,
지라산 산행을 마치고 남해 금산 보리암 찾아 나선다.
길찾기는 네이비가 알아서 해주니 마음이 편하다.
차를 몰며 남도의 정취에 흠씬빠져 흥이 즐겁다.
혼자가는 길이 적적하기도 하련만 오히려 호젓한것이
불편함이 전혀없다.
놀랍게도 남쪽엔 봄이 지척이었다.
모든 만물이 깨어나고 생동감이 있어 내 마음도 더블어 생기가 넘친다.
가는 곳곳이 서정적이고 눈으로 보이는 면면히 아름답고
정감어린 곳이 마치 그림처럼 평화롭고 좋다.
산, 강 ,들 , 꽃 그리고 사람들...
한참을 달려 바다에 닫고 그바다를 따라
보리암 주차장에 도착했다.오늘은 남해 금산에서
비박을 하리라. 그렇게 마음을 먹고 왔지만 이곳이 해상국립공원으로
머슥하고 곤란할것 같다.
그래서 그냥 차에서 자기로 마음을 먹는다.
구차하게 여관이나 모텔을 전전긍긍하고 싶지 않아서다.
노을이 물드는 정취에 취해 호수가 주차장에서 밥과 반찬으로
저녁을 해먹는데 웃음이 나왔다.좋은 웃음이다. (獨笑無人知)
혼자만의 여유 ,혼자만의 유유자적이 즐거운 모양이다.
그렇게 밤이 깊어지고 근처 화장실에서 세면을 했다.
지리산 산행후 몇 칠만에 씻었다.개운개운!
보리암 주창장에 주차를 한후 조수석 의자를 눕혀 차에 침낭을 깔았다.
편안했다....잠자리도..
새벽, 지리산에 이어 보리암 일출도 맹숭맹숭 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했던가.
내심 이번 여행의 테마가 일출이었는데..아쉽긴 했다.
봄날 기온이 높아 운무와 해무가 일출을 곱게 하지는 않는것 같다.
좋은 일출은 뜻밖에 이루워 지는일!..
뭇 사람들은 덕을 쌓아야 한다고 하지만
그말도 옳긴 하지만 내 생각엔 자주 자연과 소통하고 정성어린 마음과
그 정성어린 마음을 넓고 크게 쓰다 보면 반듯이 좋을때가 올것이다. 일출도 그렇고..
보리암에서 108배를 했다.진중하고 차분히...
절을 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너그럽게 해주십사 했다.
100배를 절을 마치고 울컥 마음이 먹먹함해 한참을 엎드려 있었다...
편안하게, 그렇게 너그럽도록...
나는 종교가 없다.
하지만 산에 다니는 사람이니 산신께 안전을기원 하는 정성이 있다.
산에는 절이 있고 절엔 산신각이 있다.
그런 "정성 "이다.
그렇게 보림암의 편안함과 너그러움을 뒤로 하고 하산을 했다.
산을 내려가며 남도의 바다와 섬들을 바라본다.
참좋다! 했다.
세상 시름이 크더라도 여기오면 다 잊을것도 같다.
그렇게 참 좋은곳! 보리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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