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하고 산행준비를 완료한 시간이 9시가 넘었다....
기다리던 12월31일,드디어 검단산 비박,일출산행을 간다...아들과 함께..
기온은 영하 -13 이상 추운 날씨에 비박경험도 없는 다근이와 비박을 간다!..
난 별 걱정은 없었는데...오히려 주위 사람들과 부모님 걱정들이.....
몇번의 짧은 산행 경험이 그래도 도움이 되었는지 비박지 까지 무사히 잘 오르는 아들이 기득하고
자랑스럽다........
텐트를 치고 간단한 식사후 추위에 떠는 다근이를 침낭에 들여보내니 피곤했는지 바로
잠들어 버렸다.......힘이든 모양이다 산행이 늦게 시작된터라 취침시간도
늦었고 야등에 긴장도 했을터, 곤히 잠든 아들을 걱정어린,대견스런 시선으로 그를 내려 본다..
08`년12월 31일! 이렇게 한해가 아들과함께 간다.....아빤 이시간을 너와함께할수 있어 정말좋은데..
새해 일출을 기다리며..어둠이 새벽으로 기운다....
사람들이 줄을 지으며 산을오른다.... 이새벽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줄이야....
평상복,등산복차림의 남,녀,노,소!....... 새벽 칼바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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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지 못하는 아들을 서둘러 깨워 주섬주섬 그대열에 끼어 산을 오른다. 날은 밝아오고 사람들은 인산인해!!
잠에 취해 못 일어나는 아들에게 미안 스럽기도, 안스럽기도....결국 늦어 아침도 못먹이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원칙이 12살 이린 아이에겐 접목이 잘 안됨을 새삼 느끼며 간식을 챙겨 먹이면서도 이내 안스럽긴,,,
가다서다를 반복 결국 간신히 정산 언저리 능선에서서 아들과 칼바람 맞으며 해를 본다.....
내눈에 보여지는 해를.....다근이 눈에 보여지는 해를......우린 같이 그 해를본다...
칼바람에 어찌될랴 아이를 챙긴다...아들은 집에 전화를 하느라 분주하다..그리곤 한마디한다..
소원을 빌었다며....비밀이라고......말하면 안이뤄 질수도 있다나........ㅋㅋ
하지만 그 소원은 왠지 알것도 같고..........
아들이 혹독하고 매서운 겨울 바람과 날씨, 어둠과 야간산행의 새로운 경험들이 생소했는지 생각 했던것과 많이 다르다고 한다.
우리 삶도 이렇게 혹독할때도, 어두울때도 있음을 너도 멀지않은 날에 알게 될터,오늘을 추억하며 지혜롭게
이겨내길 바란다........
사실 오늘이 오길 뭣 모르고 설래여 기다리는 모양 그럴것 같더라니...
그래도 대견하게 굳굳 제걸음을 걸어가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좋고 자랑 스럽던지.....
지나는 어른들의 칭찬에 기분이 좋은듯 씨~ 웃는다.아들이 날보고 씨~웃고...나도 그를 보며 씨~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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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힘이든지 자주 쉰다.나는 아들을 지켜서 그를 내려 본다.....간식도 먹이고 물도 한목음...이내 아침을 못먹인게
걸린다.................
무사히 하산을 하고 집에 들어서니 할머니 할아버지가 창찬반 근심반 한 소리 하신다..
우린 서로 보고 씨~웃는다....이렇게 검단산 산행을 마친다...아들과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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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아들 화이팅!........다음에 또가자!!??... 하니.....................말이없다...!!!!??
몇칠이 지나고서야...다음에 또가자 하니.....응! ...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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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아들이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