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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불어오는 곳~
마음에닮는 글·시

설중매

by 바람 불어오는 곳 2013. 2. 19.

 

 

 

 

 

雪後

 

 

 

외로운 산마을에 눈은 쌓여 차가운데    臘雪孤村積未消
그 누가 사립문을 즐거이 두드리랴       柴門誰肯爲相鼓
밤이 되자 홀연히 맑은 향기 일어나니   夜來忽有淸香動
매화꽃 몇 가지가 피어난 걸 알겠구나   知放梅花第幾梢

 

-조선 초 문인 유방선(柳方善, 1388~1443)

 

 

 

 

 

 

 

 

 

 

 

 

 

 

 

 

 

 

 

 

 

지난 겨울 내린 눈이 꽃과 같더니
 이 봄에는 꽃이 도리어 눈과 같구나.
 눈도 꽃도 참(眞)이 아니거늘
 어째서 내 마음은 찢어지려고 하는고.

 

 


작동설여화(昨冬雪如花) 금춘화여설(今春花如雪)
 설화공비진(雪花共非眞)  여하심욕열(如何心欲裂)

- 萬海 韓龍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