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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불어오는 곳~
마음에닮는 글·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by 바람 불어오는 곳 2013. 2. 27.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겨울 사랑 **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 문정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