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 혼자만의 훈련
비를 맞으며 산길을 걷는다.
혼자다.
한적해서 비와 함께 한다.
그래서 외롭지만 외롭지 않다.
오늘이 나의 혼자만의 마지막 훈련이다.
그래서 혼자다.
늘 산에선 사소한 것도 훈련이란 생각을 했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나를 온전하게 할 것이니.
큰 산에선 더욱이...
비에 흠신 젖고 추워도 좋다.
손과 몸을 녹여줄 따듯한 차 한잔만 있으면 된다.
힘들고 피곤해도 좋다.
입속에 달콤함과 허기를 채울 작은 빵 한 조각만 있으면 된다.
누군가 옆에 없어도 좋다.
바람과 구름과 눈과 비가 모두 내 친구이면 된다.
말하거나 표현 하지 않아도 좋다.
알아도 모르고 몰라도 아는것 처럼 말 안해도 느끼면 된다.
나는 오늘도 산을 오른다.
구도자 처럼 이 비를 맞으며 걷는다.
좋다!...
말없이 좋다...
그래서 나는 걷는다.
이 빗속을 비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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