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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불어오는 곳~
산,,

나만의 마지막 훈련

by 바람 불어오는 곳 2011. 7. 16.

 

 

 

 

 

 

 

 

 

 

 

 

 

 

 

 

 

 

 

 

 

 

 

 

 

 

 

 

 

빗속에 혼자만의 훈련

 

 

 

비를 맞으며 산길을 걷는다.

혼자다.

한적해서 비와 함께 한다.

그래서 외롭지만 외롭지 않다.

오늘이 나의 혼자만의 마지막 훈련이다.

그래서 혼자다.

 

늘 산에선 사소한 것도 훈련이란 생각을 했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나를 온전하게 할 것이니.

큰 산에선 더욱이...

 

 

비에 흠신 젖고 추워도 좋다.

 손과 몸을 녹여줄 따듯한 차 한잔만 있으면 된다.

 

힘들고 피곤해도 좋다.

 입속에 달콤함과 허기를 채울 작은 빵 한 조각만 있으면 된다.

 

누군가 옆에 없어도 좋다.

 바람과 구름과 눈과 비가 모두 내 친구이면 된다.

 

말하거나 표현 하지 않아도 좋다.

 알아도 모르고 몰라도 아는것 처럼 말 안해도 느끼면 된다.

 

나는 오늘도 산을 오른다.

 구도자 처럼 이 비를 맞으며 걷는다.

좋다!...

말없이 좋다...

 

그래서 나는 걷는다.

이 빗속을 비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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